「SCM 솔루션페어 2025」 물류 설비 도입 전에 SW부터 고민해야 하는 이유

"설비만 넣으면 될 줄 알았는데..." 자동화 실패 사례의 공통점입니다. SCM 솔루션페어 2025에서 나눈 이야기. 물류 설비 도입 전 왜 소프트웨어 설계가 먼저인지, WES가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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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3, 2025
「SCM 솔루션페어 2025」 물류 설비 도입 전에 SW부터 고민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니어솔루션입니다.

지난 11월 12일, SCM Solution Fair 2025에 니어솔루션이 참석했습니다.

물류 업계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가 꾸준히 이야기해온 'Software-Defined Warehouse' 개념을 소개하는 시간이었는데요. 현장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똑같은 설비를 써도 결과가 다른 이유

DAS(디지털 분류 시스템) 이야기를 했습니다. 똑같은 DAS 설비를 쓰는 두 센터가 있는데, 처리 속도가 30% 차이 나는 경우를 봤거든요.

차이는 어디서 올까요? 설비가 아니라 작업을 어떻게 할당하느냐에서 옵니다.

예를 들어:

  • 어떤 주문을 어떤 순서로 처리할 것인가

  • 스테이션 간 물량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 호기 경합이 일어났을 때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이런 건 설비 매뉴얼에 안 나와 있습니다. WES 레벨에서 설계하고 최적화해야 하는 영역이죠.

DPS(디지털 피킹 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은 "피킹 끝나면 보충하고, 보충 끝나면 다시 피킹" 이렇게 끊어서 운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보충과 피킹을 동시에 돌립니다. 로봇이 어떤 선반을 언제 가져올지, 어느 스테이션에서 어떤 주문을 처리할지를 Near WES가 실시간으로 결정하는 거죠.

결과는? 같은 로봇 대수로 30% 더 많은 주문을 처리합니다.

본격적인 자동화를 고민한다면!

규모가 있는 센터나 로봇·설비 도입을 고민하는 곳에서는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설비는 여러 개 넣었는데, 이걸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쓰나요?"

이게 사실 가장 큰 문제입니다. 로봇 A, 컨베이어 B, 소터 C... 각각은 잘 돌아가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거든요. 각 설비가 제 갈 길을 가다 보니 병목이 생기고, 사람은 놀고, 로봇도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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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설비부터 정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로 먼저 프로세스를 설계했습니다. "입고 → 검수 → 적치 → 피킹 → 포장 → 출고" 각 단계에서 어떤 데이터가 오가고, 어떤 의사결정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먼저 정의한 거죠. 그 다음에 거기에 맞는 설비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뭐가 좋으냐고요? SKU가 바뀌어도, 주문 패턴이 달라져도, 소프트웨어 레벨에서 계속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설비는 그대로인데 효율은 계속 좋아지는 거죠.

로봇이 많아질수록 WES가 더 중요해집니다

요즘 물류센터 가보면 정말 다양한 로봇과 설비가 있습니다. 무인지게차, AMR, 소팅 로봇, 셔틀, 팔레타이저, 피킹하는 분들도 보이고요. 완성도 높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해외 뉴스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어떤 유통사에 방문했을 때 이런 경우를 봤습니다. 2년 전에 로봇을 수십 대 도입했는데, 막상 가보니 로봇의 절반은 놀고 있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RCS(로봇 제어 시스템)가 제공하는 기본 로직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설정한 조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비효율이 생기는 거죠. 로봇은 멈춰있고, 작업자는 기다리고, 주문은 밀리고...

우리가 WES로 접근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로봇, 사람, 설비를 전체적으로 보고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거죠.

발표 준비하면서 가트너 애널리스트와 이야기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해준 말이 인상 깊었어요.

"요즘 다들 'AI', '스마트', 'WES' 이런 말은 합니다. 중요한 건 실제로 그 솔루션을 쓰는 현장을 직접 보는 겁니다.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 운영을 봐야 합니다."

"진짜 WES라면 개방형 아키텍처여야 하고, 사람·로봇·설비를 모두 고려한 운영 모델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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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솔루션이 구축하여 실제 운영 중인 센터에서는 사람, 로봇, 설비가 조화를 이뤄 매일 수천 건의 주문이 처리되고 있습니다.

WMS, WCS, WES... 대체 뭐가 다른 건가요?

WMS (창고관리시스템) - 재고, 주문, 입출고를 기록하고 관리합니다. 회계팀이 좋아하는 시스템이죠. "뭐가 얼마나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WCS (설비제어시스템) - 컨베이어, 소터, 로봇 같은 설비를 직접 제어합니다. "멈추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WES (실행관리시스템) -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뭘 언제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두뇌가 필요합니다. WMS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WES가 "이 주문은 A 로봇에게, 저 주문은 B 작업자에게" 하고 실시간으로 작업을 할당하고 최적화합니다.

비유하자면:

  • WMS는 장부

  • WCS는 기계를 돌리는 손

  • WES는 전략을 짜는 머리

발표에서 이렇게 설명했더니 많이 고개를 끄덕이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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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왜 지금 WES일까요?

2018년쯤, 이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Gartner가 물류 업계에 던진 질문이 있었죠:

  • Speed - 고객은 오후 6시에 주문해도 내일 아침 배송을 원한다

  • Volume - 평상시엔 괜찮은데 블랙프라이데이 때만 되면 물량이 5배로 뛴다

  • Variety - 취급하는 SKU는 10만 개인데 실제로 자주 나가는 건 1천 개다

당시엔 "그래, 설비 더 넣으면 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대규모 자동화에 투자했죠.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설비는 있는데 제대로 못 쓰는 곳이 많습니다.

최근 가트너 Supply Chain Hype Cycle을 보면, WES가 3년 연속 가장 주목받는 기술로 나옵니다. WCS는? 이미 성숙기에 들어간 "기본 인프라"로 분류되고요.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설비는 이제 기본입니다. 그 설비를 어떻게 똑똑하게 쓰느냐가 경쟁력이라는 거죠.

전통적인 자동화와 뭐가 다를까요?

기존 방식은 대개 이렇게 진행됩니다:

  1. 고객이 RFP를 냅니다 (사실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로)

  2. 설비 업체가 "이 정도 설비면 됩니다" 하고 제안합니다

  3. 설비 들어가고, WCS 연결하고, 끝

  4. 이후 SKU가 바뀌거나 물량 패턴이 달라지면? 답이 없습니다

투자 대비 성과가 안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 접근 방식은 다릅니다:

  1. 소프트웨어로 먼저 설계합니다. 프로세스, 데이터 흐름, 의사결정 포인트를 정의하죠.

  2. 그 설계에 맞는 설비를 선택합니다. 설비가 중심이 아니라 운영 모델이 중심입니다.

  3. 도입 후에도 계속 최적화합니다. 환경이 바뀌면 WES 레벨에서 조정하면 되니까요.

실제로 글로벌 뷰티 대기업 같은 곳에서는 이미 RFP에 "WES 중심으로 제안해달라"고 명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같은 작은 센터는 자동화가 먼 얘기 아닌가요?"

전시회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자동화라고 하면 로봇과 컨베이어가 가득한 대형 물류센터를 떠올리시거든요. 그래서 준비한 게 NearGo 이야기였습니다.

NearGo는 태블릿과 스캐너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SaaS 기반 피킹 솔루션입니다. 기존 디지털 피킹 카트(DPC) 도입하려면 수천만 원씩 들어가는데, NearGo는 그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센터 가동을 멈추지 않고도, 큰 공사 없이도,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죠.

실제로 NearGo를 쓰는 곳들은 이런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 바코드만 붙이면 되니까 설치가 간단하다

  • DAS, DPS, DPC 같은 기존 방식과도 섞어 쓸 수 있다

  • 작업 현황이 실시간으로 보여서 병목을 바로 찾을 수 있다

  • AI가 피킹 동선을 최적화해주고, 어떤 박스에 담을지도 추천해준다


니어솔루션은 도입 후 운영까지 책임지는 파트너로서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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