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메가급 센터를 위한 B2B 대량 피킹 로봇 시스템 및 WES 통합 전략”
그 첫 번째 시리즈 입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B2B 대량 피킹 로봇 시스템을 알아보기에 앞서 B2C, B2B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메가급 풀필먼트 센터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B2C(Business-to-Consumer)와 B2B(Business-to-Business) 물류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각 특성에 맞는 자동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B2C (개별 단위 피킹, Piece Picking)
B2C 주문은 다품종 소량의 특성을 가집니다. 즉, 하나의 주문에 다양한 종류의 상품(SKU)이 포함되지만 각 상품의 수량은 1~2개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B2C 자동화의 핵심은 수많은 개별 상품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집품(피킹)하여 고객별 주문으로 통합(Consolidation)하는가에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오토스토어(AutoStore)와 같은 큐브형 자동창고 시스템(AS/RS)에서 보관함(Bin)을 작업자에게 전달하거나 , 로봇 팔이 직접 개별 상품을 피킹하는 기술이 주로 활용되죠. 핵심 성과 지표(KPI)는 단일 품목의 피킹 속도와 시간당 처리 주문 건수(Orders per Hour)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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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대량 피킹, Bulk Picking)
반면, B2B 주문은 주로 다른 물류센터로의 재고 이동이나 오프라인 매장 재고 보충을 목적으로 하므로, 소품종 대량의 특성을 보입니다. 주문당 SKU의 종류는 적지만, 출고 단위가 박스(Case) 또는 팔레트(Pallet) 전체인 경우가 일반적이죠. B2B 물류의 핵심 과제는 무거운 박스를 효율적으로 다루고, 여러 종류의 박스를 혼합하여 안정적인 구조의 혼합 팔레트(Mixed-SKU Pallet)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또한, 완성된 팔레트를 보관하고 출고 도크로 이동시키기 위한 넓은 공간과 중장비(지게차, 팔레트 트럭) 운영이 필수적이죠. 그래서 B2B의 핵심 성과 지표는 시간당 처리 케이스 수(Cases per Hour) 또는 팔레트 수(Pallets per Hour)가 됩니다.
이처럼 B2C와 B2B는 처리 단위, 주문 프로파일, 요구되는 물리적 능력에서 본질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B2C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개별 상품 피킹 로봇은 B2B 환경에서 요구되는 수십 킬로그램의 박스를 들어 올려 1.8미터 높이의 팔레트를 쌓는 작업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B2C 자동화 솔루션을 B2B 환경에 무리하게 적용할 경우, 심각한 생산성 저하와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B2B 물류 효율화를 위해서는 대량 피킹에 특화된 별도의 로봇 시스템을 분석하고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죠.
B2B 자동화를 위한 로봇 기술
다음으로는 B2B 자동화를 위한 로봇 기술 사례들을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B2B 대량 피킹 및 물류 자동화를 위해 현재 시장에서 즉시 도입 가능한 핵심 로봇 기술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자율 케이스 핸들링 로봇 (ACR, Autonomous Case-handling Robot)
이 로봇은 선반에 보관된 케이스(박스)나 토트(Tote)를 직접 피킹하여 지정된 장소(작업자 또는 다른 로봇)로 운반하는 'Goods-to-Person(GTP)' 방식의 로봇입니다. 작업자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피킹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모바일 조작 로봇 (MMR, Mobile Manipulation Robot)
자율이동로봇(AMR)에 다관절 로봇 팔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이 로봇은 'Robot-to-Goods' 방식으로, 직접 재고 위치로 이동하여 로봇 팔로 케이스를 피킹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혼합 팔레트를 쌓는 등의 복합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기존 창고의 랙(Rack)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팔레트 운송 자율이동로봇 (AMR for Pallet Transport)
완성된 팔레트나 대량의 화물을 자율적으로 운반하는 데 특화된 로봇입니다. 기존의 지게차나 수동 팔레트 잭의 역할을 대체하여, 입고된 팔레트를 보관 위치로 옮기거나(Dock-to-Stock), 완성된 주문 팔레트를 출고장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자동화합니다.
로봇 팔레타이저/디팔레타이저 (Robotic Palletizer/ Depalletizer)
고정된 위치 또는 이동형 플랫폼 위에서 고속으로 케이스를 팔레트에 적재(Palletizing)하거나 팔레트에서 하역(Depalletizing)하는 데 특화된 로봇 팔 시스템입니다. B2B 주문 처리의 마지막 단계에서 안정적이고 밀도 높은 팔레트를 신속하게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이러한 로봇 시스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이러한 로봇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에 이를 더 지능적이고 효율적이게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인 WE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